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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

서울 아파트 매매 후기 01 - 아파트 매매 절차 (feat,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 까지)

by 푸른 하늘 2021. 2. 15.

 

작년 한해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다보니 

평범한 직장인으로 차곡차곡 돈을 모아오던 나는 어느덧 벼락거지가 되었습니다. 

 

'왜 진작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인가'를 계속 자책하다가

작년 말에 비로소 관심을 갖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난, 2021년 2월 5일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아파트 매매에 관심을 갖고, 어떤 단계에 걸쳐서 계약까지 왔는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파트 매매 후기 01 아파트 매매 절차

 

아파트 매매를 이제 막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아파트 매매까지의 절차,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아파트 구매까지의 단계

 

1. 예산 범위 설정

투자할 수 있는 금액 파악해야 합니다. 

투자할 수 있는 금액 : 통장에 있는 금액, 주택청약 넣어 둔 금액, 펀드 넣어 둔 금액, 부모님께 증여를 받을 수 있는 금액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2. 지역 설정

보통 예산에 따라 지역이 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사한 예산 범위 내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주요인: 일자리, 교통, 학군), 또는 익숙한 지역/살아보고 싶었던 지역을 고려해서 몇 개로 줄였습니다. 

 

저는 아파트라는 재화의 특성상 익숙한 지역 또는 내가 살만한 지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둘러 본 지역은 1) gtxC 노선이 예정되어 있는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근처, 2) 개인적으로 익숙한 지역인 관악구 봉천동, 3) 그 외 예산에 맞는 양천구 신정동도 고려했습니다. 

 

3. 전세를 끼고 매매 vs 매매 후 바로 입주 결정

전세를 끼고 매매를 할지, 매매 후 바로 입주를 할지 예산 설정 과정에서 확정하면 좋지만, 저는 둘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과 아파트를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전세를 끼고 매매를 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이 흔히 말하는 '상급지'로 확대될 수 있지만 저는 보고 있는 지역 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왜냐면 저 지역들이 이미 전세를 끼고 매매한다고 해도 무리가 되는 상황까지 가격들이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입주하는 경우 은행에서 매매대금의 40%까지 대출이 가능(ltv40%)하지만, KB시세 6억 이하 아파트의 경우 50%까지 대출 가능해서 중간에 바로 입주를 역으로 고려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전세를 끼고 매매한 후에 향후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4. 위 조건에 맞는 아파트 리스트업 후 임장(리스트업한 아파트 보러다니기) 시작

1-3 조건에 따라 부동산 리스트업을 하고 부동산 미리 컨택 후 아파트 방문해서 동네 살펴보는 단계가 다음 단계입니다. 

 

사실 이 단계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단계입니다. 지역별로 아파트 리스트업을 하고 실제 가서 보고 비교하고... 낮에가서 보고 밤에 가서 보고... 이런 과정의 반복이기 때문에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립니다.  

 

제가 임장을 다녀온 아파트는 창동주공3단지, 상계주공7단지, 동아청솔아파트, 성원4단지, 전농우성, 전농SK, 성현동아, 관악우성, 신정동 신트리아파트, 학마을1단지, 정릉동 북한산SK, 돈암동 한신한진 아파트 입니다.

 

임장을 하는 과정에서 보고 왔는데 다음 날 계약을 하려고 하니 이미 계약이 되었거나, 가격이 그 사이에 몇 천 더 올라서 결국 계약을 못하게 된 경우도 있고요. 이후에 매물을 기다렸지만 결국 안나와서 못한... 곳도 있습니다.  또한 막상 가보니 회사나 생활 반경이랑 너무 멀다고 여겨져서 패스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환경이 제가 검색한 것과 달라서 패스한 경우도 있습니다. 

 

5. 계약 

임장을 통해 몇 개 아파트를 마음으로 확정한 뒤에, 희망하는 가격대 매물이 나오면 가서 계약을 드디어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첫 구매여서 그런지 아파트 계약이라는 것이 엄청 큰 의사결정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번복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너무 큰 소비라... 마음과 손이 떨리더라구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202102)가 부동산 가격이 고점이라는 생각과 매도자가 우세인 시장 상황을 몸소 겪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살내집 아파트 구매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계약을 완료(2021-02-06)했습니다.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에 이제야 동의하면서 늦었지만 이렇게 부동산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부린이지만, 이번 구매 과정에서의 일들을 기록하고, 계약을 잘 마무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공부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아파트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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